[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중소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규제로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1년 12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412만원으로 전년 동월(1천278만원)대비 133만원(10.42%)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 만에 2.6% 재차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 신규 분양시장서는 전용 59㎡ 소형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처음 분양된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의 경우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는 전용 84㎡·112㎡ 주택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56∼58점으로 모두 5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격이 9억원 미만인 전용 51㎡·59㎡ 주택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60∼66점으로 60점대를 나타냈다.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는 소형에 고점자가 몰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동원개발은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부암2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59~84㎡ 440세대 중 주력평형은 전용 59㎡로 전체 가구의 63%를 차지하는 279세대다. 74㎡는 106세대, 84㎡는 55세대가 공급된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들어서 사실상 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게 돼 서면 등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CGV, NC백화점, 금융시설, 병·의원 등 생활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또한, 부암초가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어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27층, 3개 동, 1천22가구의 주상복합단지다. 지난해 8월 도시형 생활주택 487가구가 분양을 끝냈다. 나머지 아파트 535가구 중 전용면적 41~59㎡ 43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 종로3가역이 가깝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분양단지의 공급타입은 전용 84㎡ 타입에 집중돼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선 본인의 자금력과 가족구성원 수, 자녀의 연령대 등을 감안한 합리적 선택에 아쉬운 목소리가 컸다"며 "최근 집값 상승과 대출규제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전용 74㎡와 59㎡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소형타입 공급을 점점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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