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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5층 높이 규제' 삭제…향후 20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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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30분 내 자립생활권 '보행일상권' 개념 도입…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시가 향후 20년 동안 서울시가 지향할 도시공간 미래상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3일 서울시는 디지털 대전환시대 미래공간전략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국토계획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시는 110명의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고려해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담아내는 등 우리 주변을 둘러싼 사회여건을 반영했다.

또한, 기존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미래의 도시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 전환한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공간 단위에 주목하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무게를 더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미래상. [사진=서울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미래상. [사진=서울시]

시는 이를 공간적으로 구현할 6대 공간계획을 제시했다. ①'보행 일상권' 도입 ②수변 중심 공간 재편 ③중심지 기능 강화로 도시경쟁력 강화 ④다양한 도시모습, 도시계획 대전환 ⑤지상철도 지하화 ⑥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다.

우선, 주거‧업무 등 공간경계가 사라지고 '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강해진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아 '보행 일상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한다. 주거 용도 위주의 일상공간을 전면 개편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범위에서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리는 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있는 61개 하천의 잠재력을 끌어내 수변을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공간으로 만든다. 특히,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은 특화거점을 찾아 명소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한다.

성장이 둔화한 3도심(서울 도심‧여의도‧강남)은 기능을 고도화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서울 도심의 경우 보존 중심의 규제, 정비사업 제한으로 떨어진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방향을 재정립하고, 남북 4대 축과 동서 방향의 '글로벌산업축'의 '4+1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 전체를 활성화한다.

도시를 주거와 공업, 산업, 녹지로 구분하는 '용도지역제'는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으로의 전면 개편을 준비한다. 용도 도입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복합적인 기능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도시계획체계다.

일률적이고 절대적인 수치기준으로 작용했던 '35층 높이기준'도 삭제해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건축이 가능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한다.

또한, 지상 철도는 지하화해 신 도심활력을 이끄는 새로운 공간으로 전환한다. 자율주행 등 새로운 미래교통 인프라도 도시계획적으로 확충한다. 서울 전역에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교통도시 서울을 완성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공청회,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연말까지 최종 계획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간 간 기능의 경계가 사라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공간은 시민의 삶을 규정하고 도시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향후 20년 서울시정의 이정표 역할을 할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는 미래지향적인 고민 또한 충분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차질 없이 실행해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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