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 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다"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인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통해 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 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Designer)',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Leader(Director)'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며, 국내외 우수한 스타급 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인공지능·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 등도 함께 내놨다.
사업별로 보면 기존 철강사업 부문은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 톤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리튬·니켈 사업은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2030년까지 리튬과 니켈 각각 22만 톤, 14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사업은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톤, 2050년까지 7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사업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제로에너지 빌딩과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 친화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 및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최 회장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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