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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블록체인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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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형 토큰(STO)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 마련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명호 사장은 이날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탁원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경쟁적 환경으로 전환됐고, 블록체인 기술의 확대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나날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이다.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에 의해 인증·공유되는 분산장부에 기록된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법제화 지원을 위해 한국법제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출될 예정이며 연구 결과는 가상자산 제도 등을 규정한 법 제정의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예탁원]
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예탁원]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은 올해 11월 내 준비한다.

최정철 예탁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독일은 작년 6월부터 우리나라의 전자증권법에 해당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입법화한 사례가 있다“며 ”예탁원도 이런 선례를 고려해 향후 새 정부가 출범해서도 가상자산 입법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탁원은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 지원 시스템도 올 하반기까지 구축한다. 신탁제도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한 뒤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사장은 “소액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우량주식을 소규모 자금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식 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자기분으로 채워서 온주로 만든 후 자기 명의로 한국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하고, 거래가 체결돼 취득한 주식을 예탁결제원에 신탁하게 된다.

예탁원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이명호 사장은 “6천400조원에 달하는 국민 재산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일산센터 이전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K-Camp) 대상지역 확대, 아·태중앙예탁결제기관협의회(ACG)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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