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더블유게임즈, 미투온그룹 등 소셜카지노 게임사도 P2E 게임 진출을 가속한다. 다만 주 라인업인 슬롯형 소셜카지노 게임보다는 캐주얼 게임을 위주로 P2E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선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6일 실적발표회에서 신사업전략으로 'P2E 스킬 게임'을 강조했다. P2E 스킬 게임은 이용자간 대결을 통해 승부를 결정하고 승자가 입장료(배팅액) 등으로 보상을 얻는 게임이다. 다만 블록체인이나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접목된 '토큰형' 게임이 아닌, 실제 현금을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의 P2E 게임이다.
P2E 스킬 게임은 우연이 아닌 실력(스킬)에 의해 승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겜블링(도박)과는 구분된다. 장르 역시 빙고, 솔리테어 등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룬다. P2E 스킬 게임 시장도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P2E 스킬 게임사 스킬즈(Skiliz)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용자 입장료 총합(GMV)으로 18억 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더블유게임즈 역시 수년간 운영한 더블유빙고와 더블유솔리테어를 스킬 게임으로 전환해 선보일 계획이다. 더블유빙고는 누적매출 9천270만 달러(약 1천109억원)를 기록한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회사 측은 기존 이용자 풀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투온과 자회사 미투젠도 상반기 내 P2E 게임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미투젠에서 서비스하는 전략 게임 '포켓배틀스'와 캐주얼 카드 게임 '솔리테르'에 P2E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미투젠이 지난해 인수한 조프소프트의 3인칭슈팅게임(TPS) '리프트스위퍼' 등에도 P2E를 접목한다. 미투온의 경우 지난 2018년 출시한 메타버스 카지노 'VR 카지노' 및 자사 게임 '풀팟홀덤' 글로벌 버전에 NFT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는 P2E 게임과 연동하는 방식은 아니며, NFT 적용에 한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투온그룹의 P2E 사업은 '미버스' 생태계에 힘입어 추진된다. 앞서 미투젠은 지난 3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샌드스퀘어를 인수해, 법인명을 '미버스랩스(MEVerse Labs)'로 바꾸며 샌드스퀘어가 운영하던 플레타(FLETA) 메인넷 2.0도 '미버스'로 변경해 리브랜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사들이 캐주얼 장르를 위주로 P2E를 시도하는 이유는 해외 시장에서도 소셜카지노에서 게임머니 환전은 금지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 북미·유럽 등 소셜카지노 게임이 활성화된 나라는 이를 도박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환금성이 없는 게임머니를 획득하거나 잃는 것은 재산상 손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통해 칩을 획득하더라도 이를 실제 현금으로 환급하는 것은 게임이용 약관 동의 과정에서 금지된다.
한편 소셜카지노는 실제 카지노의 슬롯머신, 포커 등을 PC나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장르로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우려한 정부의 규제로 유료 서비스가 불가해 주로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자회사 선데이토즈를 통해 소셜카지노 장르를 강화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규제를 지키면서도 소셜카지노를 블록체인에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미디어간담회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소셜카지노에 대한 기대가 크고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면서 "해결책을 찾는다면 소셜카지노가 업계에서도 큰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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