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3회 연속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경기장(인도어 스타디음)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선에서 4분3초65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런데 네덜란드가 한국보다 좀 더 빨랐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를 지킨 네덜란드는 4분3초40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기록도 작성했다.
3위는 4분03초83을 기록한 개최국 중국이 차지했다. 여자쇼트트랙대표팀은 3연속 금메달을 놓쳤지만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냈다.
여자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최강 자리를 오래 지켰다. 1994년 릴리함메르(노르웨이)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고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속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2010 밴쿠버에서는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면서 금맥이 끊겼지만 4년 뒤 소치 대회에서 다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녹록치 않은 상황과 마주했다. 최민정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여기에 대회 개막 후 쇼트트랙에서 편파판정 논란에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역대 올림픽에 나선 대표팀 중 가장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우승 후보로는 쉬자너 스휠팅이 이끄는 네덜란드가 꼽혔다.
그러나 최민정이 버티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네덜란드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역주를 펼쳤다. 결선 레이스 중반까지 3~4위에 자리했다.
여자대표팀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꺼냈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 들며 3위에 자리한 중국을 제쳤다. 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가며 2위로 달리던 캐나다를 제쳤다.
네덜란드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거둔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에 전해진 다섯 번째 메달 소식이자 쇼트트랙에서 나온 세 번째 메달이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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