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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자율주행 중심으로 '우뚝'…고객·개발자 오작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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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앱 자율주행서도 적극 활용…개발자 대상으로 각종 데이터도 공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용자와 개발자들에게 열린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려는 모습이다. 모빌리티 앱으로 입지를 굳힌 '카카오T' 앱을 각종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할 때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개발자들을 위해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 2022'에서 이유정 카카오모빌리티 시니어 자율주행 SW 엔지니어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을 고민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개발 업체에게는 자율주행차를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이용자들은 (카카오T라는) 익숙한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온라인 중계 갈무리]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온라인 중계 갈무리]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자율주행 서비스와 접목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판교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는 자율주행 택시 호출에 카카오T 앱이 활용된다. 이용자들은 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판교 내에서도 극히 일부에서만 호출이 가능한 데다가 택시가 1대밖에 운영되지 않아 아직 이용자 수는 출시 후 한달 동안 100여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카카오T 앱이 자율주행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비롯해 드론·트롤리 등 다양한 자율주행 이동체를 일반적인 인터페이스로 서비스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카카오T를 활용하게 됐다. 이유정 엔지니어는 "자율주행 이동체에 카카오T 앱만 있으면 택시나 셔틀, 대리운전 등 다양한 형태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꼭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하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여러 업체들의 다양한 관련 서비스들이 카카오T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러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미 마련했다는 뜻도 된다. 이 엔지니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발부터 검증, 관제 등까지 엔드투엔드로 자율주행 이동체를 서비스하기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점도 짚었다.

단순히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클라우드 내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관제·모니터링 시스템 등도 접목 가능하다. 이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고도화됐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고 실제와 같은 시나리오를 연출해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자사의 다양한 이동 서비스들을 통해 축적한 각종 데이터를 기술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공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성우 카카오모빌리티 라우팅 기술 기획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015년 시작한 택시 호출 서비스를 비롯해 대리운전, 퀵, 지도 등의 서비스를 하면서 다양한 기술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시장에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길찾기 API와 길찾기 SDK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분기 중으로 카카오모빌리티 개발자 사이트를 개설해 각종 SDK 등을 정식으로 공개한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 디벨로퍼스' 사이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각종 API를 공개하고 있으며 일부 SDK 역시 베타 서비스 형태로 비즈니스 메일을 통해 제공 중인데, 카카오모빌리티만의 개발자 사이트를 따로 개설해 개발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개발자들이 앱 개발 과정에서 카카오내비 등 각종 기능들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열린 기조연설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TMS 엔진, 전국 실시간 교통량 정보 제공 API 등을 Saas(Software are a Service) 형태로 출시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동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모빌리티 기술이 혁신의 촉매제가 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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