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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3조 클럽' 아쉽게 못미쳐…올해 신작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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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 2조8530억원 기록…영업이익 9516억원 기록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지난해 2조8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3조 클럽' 가입이 불발됐다. 회사 측은 올해 다채로운 IP 및 플랫폼 기반 신작을 쏟아내며 실적 견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2021년 연결 매출 2조8천530억원(약 2천745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39.5원), 영업이익 9천516억원(약 915억엔)을 달성하며 전망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천943억원(약 1천149억엔)으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5천639억원(약 543억엔), 영업이익은 309억원(약 30억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와 81%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넥슨은 2021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와 18%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 호조와 '서든어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연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 역대 최대 기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2022년 신작 개발에 집중한 영향이다.

넥슨 2021년도 실적 현황. [사진=넥슨]
넥슨 2021년도 실적 현황. [사진=넥슨]

2022년 넥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IP 타이틀을 앞세워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오는 3월 24일 출시한다. 지난해 12월 6시간 동안 진행한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수십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3억8천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한 차세대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지난 12월 진행한 CBT의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PC와 콘솔(PS5, Xbox Series) 멀티 플랫폼으로 2022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EA 출신 패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스웨덴 소재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북미 게임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초로 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 신작 '커츠펠'도 지난 1월부터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커츠펠은 카툰 렌더링으로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을 구현한 3인칭 배틀 액션 장르 게임으로 강렬한 액션감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이다.

지난 26일 콘셉트 이미지를 처음 공개한 넷게임즈의 MMORPG 신작 '히트2'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 모바일 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액션 RPG '히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2022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 IP를 대전 격투 장르로 재탄생 시킨 'DNF 듀얼'도 지난 12월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완료했다. 'DNF DUEL'은 격투 게임의 명가로 알려진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개발 중인 게임으로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직후 조회 수 4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규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도 준비 중이다. 'Project ER'은 MMORPG 장르에서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점이 특징이다.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수 있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테마로 설계한 'Project ER'은 넥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 인원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월 초 알파 테스트에서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 '프로젝트 D'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프로젝트 D'는 5 대 5 팀대전 기반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아직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넥슨의 대작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줄 신규 타이틀도 준비 중이다. 백병전 PvP 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HP'와 3인칭 슈팅 장르에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멀티 플랫폼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 등 AAA급 신작이 개발 중이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이어받은 네오플의 '프로젝트 오버킬'과 '프로젝트 BBQ' 등 '던파 유니버스' 신작들까지 라인업에 합류할 경우 넥슨은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과 연관된 IP를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먼저 2020년 국내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게임의 '보는 재미'가 중시됨에 따라 게임업계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양사는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전략적인 협업 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양사의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제작과 함께 게임 인플루언서 육성 등 다각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은 최근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형제가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자사가 보유∙개발 중인 IP의 활용 범위 확장에 나서며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AGBO와의 파트너십에 넥슨의 강점 중 하나인 장기간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IP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게임과 영화, TV, 스트리밍,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로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넥슨의 IP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4개사와 협력하여 YN C&S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YN C&S는 각 사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력을 결합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 시설인 'I-DMC(Immersive Digital Media Center)(가칭)'를 '의정부리듬시티'에 조성한다. 넥슨은 YN C&S가 조성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사 IP를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021년은 넥슨이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인재 그리고 IP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출시 예정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해였다"며 "새롭게 선보일 10여 종의 신작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된 넥슨 IP를 통해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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