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에 정치권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분노 인증'에 동참하고 있다.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천m 준결승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고도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지적 받아 실격 처리됐다. 두 사람 대신 결승에 오른 건 모두 중국 선수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밤 경기가 끝난 뒤 SNS에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위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 게임특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가족들과 함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을 보다가 모두 열받고 흥분했다"며 "이게 스포츠 정신이고 올림픽 정신인가. 그냥 자기들끼리 전국체전이나 하지"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한국의 황대헌, 이준서, 그리고 헝가리 리우 샤오린 선수 그대들이 진정한 승자다. 이 반칙과 불공정을 바로 잡지 못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냥 문 닫읍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한 나라의 스포츠 문화와 정치적 의식은 그 나라의 수준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며 "중국 축구리그에서는 불법도박, 승부조작, 경기 중 폭력사건이 만성적으로 일어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도 SNS에 "쇼트트랙에서 스포츠 정신을 우롱한 올림픽 스포츠 사상 최악의 일이 발생했다"며 "쇼트트랙에서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헝가리 등 다수의 국가가 중국에 메달을 빼앗겼다. 빼앗은 메달로 즐거워하는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쇼트트랙에서 나온 일련의 판정에 대해 항의의 뜻을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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