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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한주] 증시 동조 비트코인, 3만달러 가나?…중국도 NFT는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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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샌드박스, 글로벌 평균 시세 14.97%↑…NFT 열풍에 '반짝'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가상자산(암호화폐) 하락세가 좀처럼 멎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한 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3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연내 7차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번 한 주간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두려움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얼터너티브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1월22일부터 28일까지) [사진=얼터너티브]
얼터너티브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1월22일부터 28일까지) [사진=얼터너티브]

◆ 미 연준에 가상자산 시장 '휘청'…증시-비트코인 "우린 깐부"

리스크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명성을 쌓은 가상자산이 최근 미국 증시와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6.9%)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위험 자산들이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결국 연준의 긴축·금리인상 공포를 넘어서지 못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도 등락 궤를 함께 했다.

28일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는 오후 3시 55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3.15% 오른 3만7천230.26 달러(4천491만8천원)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3.68%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과 뉴욕증시 S&P500지수 간 상관계수는 최근 들어 0.41로 올라갔다. 지난해 9월의 0.1에 비하면 4배 이상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상관계수가 0.01에 불과했다. 이 계수는 1에 가까워질수록 비트코인과 S&P500지수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가상자산 시장에는 당분간 냉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3천620만1천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아이뉴스24 DB]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아이뉴스24 DB]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도가 심화할 위험이 있다"며 "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는 등 물가상승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며 긴축기조를 명확히 했다.

특히 올해 모든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앙은행은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파월이 3월을 포함한 연내 총 7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이스 라발 3iQ디지털에셋 상무는 "연준이 어느 정도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자산군에 걸쳐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 잭슨 인베스코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고점 대비 45%, 심할 경우 3만 달러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1929년 대공황을 이끌었던 '블랙먼데이' 때와 같은 폭락장도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더샌드박스 코인, 메타버스·NFT 주도하고 비상할까

전쟁통에도 꽃은 피듯, 이번 한 주 혼잡했던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반짝이는 코인이 있다. 더샌드박스(SAND)는 지난 25일 한 때 9% 넘게 오르며 지난해 연말 감소분 일부를 만회했다.

더샌드박스 시세는 코인마켓캡 글로벌 평균 기준 28일 오후 3시 57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4.97% 오른 3.49 달러(4천210원)를 기록 중이다.

더샌드박스는 대표적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코인이다. 샌드를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이용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플레이어는 NFT를 생성해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하고, 캐릭터를 만들거나 게임 내 콘텐츠들을 만들 수 있다.

더샌드박스 가격 추이(1월22일부터 28일까지) [사진=코인마켓캡]
더샌드박스 가격 추이(1월22일부터 28일까지) [사진=코인마켓캡]

더샌드박스의 반등은 활발한 사업 행보 덕이다. 더샌드박스는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위해 5천만 달러(603억5천만원) 상당의 펀드를 조성하고 유닉스 게이밍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세계 3대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음반 레이블 '워너뮤직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메타버스 안에 음악 테마파크와 콘서트장을 만들기로 했다. 워너뮤직은 더샌드박스 내 전용 랜드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세바스티안 보르제 더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샌드박스를 크리에이터, 팬, 플레이어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기고, NFT를 통해 가까워질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종착지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당국 "NFT 버스에 자리 있나요?"

중국은 자국 내 가상자산 산업을 뿌리 뽑고 있으면서도 NFT 산업 육성만큼은 열을 올린다.

지난 25일(중국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국영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가 NFT 플랫폼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분산형 디지털 인증서(BSN-DDC)'를 한정 출시했다고 밝혔다. BSN-DDC로 다양한 인증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NFT를 현지화해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영 NFT 플랫폼은 가상자산에 연결되지 않도록 개조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NFT 구매 등 서비스 이용은 중국 위안화만 허용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통해 NFT를 사고팔 수 없다.

인프라 기술지원을 맡은 레드데이트테크놀로지의 이판 허 최고경영자는 "정부가 인터넷 전역서 이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불법 상황에 개입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면서 "다만, NFT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중국은 가상자산에 대한 단속 때문에 전 세계적인 NFT 열풍에서 뒤처지는 것을 원치 않아 한다"며 "그들은 가상자산 규제 정책이 NFT 산업에 피해를 주기 전에 가상자산과 NFT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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