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D램 출하량이 10%, 낸드플래시가 30% 이상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올해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한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휩싸였다. 그러나 최근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2조9천978억원, 영업이익 12조4천103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사상 최대로 반도체 시장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40조4천451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시장 불확실성은 컸지만 비대면 IT 수요 증가, 고부가 제품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에 SK하이닉스는 매출 12조3천766억원, 영업이익 4조2천1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0%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들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하반기에 공급망 문제가 해결돼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으로 예상한다"며 "당사 D램 출하량도 시장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플래시 수요 성장률은 30%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요 성장률 상회하는 출하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 SK하이닉스는 D램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급사 관점에서 D램 재고 수준은 지난해 3분기부터 지금까지 별로 변화가 없었다"며 "현재 1.5~2주 수준으로 작년 연말로 가면서 조금씩 재고 수준이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고를 리빌드해야해서 1분기말이 되면 재고 수준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솔리다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자회사 솔리다임을 설립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 출범으로 낸드 점유율 2위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며 "합병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해 단순 합산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리다임 시스템온칩(SoC)과 펌웨어를 활용해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당사의 128단 웨이퍼와 솔리다임의 SoC, 펌웨어를 활용한 프로토타입 제품을 이미 만든 상태로, 곧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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