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해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우유를 사용하는 아이스크림과 커피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정부는 원유 가격 결정 방식에 대한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낙농업계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빙그레는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의 평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 소매점 기준 투게더는 5천500원에서 6천원, 메로나는 800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된다. 비비빅과 엑셀런트 등 다른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른다.
롯데제과 역시 가격 정찰제를 통해 그 동안 할인판매 되던 아이스크림 가격을 1천원으로 조정한다. 예를 들어 월드콘의 경우 소비자들은 할인점 등을 통해 700원~800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가격 조정으로 할인 판매도 사라질 전망이다. 해태아이스크림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
수입 아이스크림인 하겐다즈 역시 내달 1일부터 파인트와 미니 가격을 인상한다. 하겐다즈 파인트 11종은 1만 2천900원에서 1만 3천900원으로 7.7% 인상되고 미니는 4천800원에서 5천200원으로 8% 오른다.
커피도 원두 가격 인상에 더해 원유가 상승 영향을 받은 품목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3일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고, 탐앤탐스는 이날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탐앤탐스는 에스프레소류는 300원, 스무디 등 음료류 일부는 100~300원 가격을 올렸다. 할리스도 같은날 커피류는 400원, 할리치노와 초콜릿류는 200원, 스파클링과 주스 음료는 각각 1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유가공 업체와 커피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가격 인상 원인을 우유값과 종이펄프, 원두 등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10월 우유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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