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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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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4일 일반공모 청약 실시…같은 달 15일 코스피 상장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25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신사업 투자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의 자금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자금 등을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수차례 강조하며 "폐플라스틱 활용과 수소 생산 플랜트 관련해서는 약 5천300억원, CO2 자원화 시설자금을 위해 3천500억원, 그밖에 시설자금과 지분매입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5일 온라인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사진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시공능력 6위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플랜트·인프라, 건축·자산관리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각국에도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 잔고 규모만 27조8천억원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친환경 분야의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MMR) ▲자체 전력 생산사업 등이며, 친환경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과 매립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하고 있는 6가지 신사업은 기존 사업인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이나 운영적인 측면에서 어려움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해당 신사업들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사업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5년에는 신사업 매출 기여도가 전체 매출액의 약 1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액화천연가스(LNG) 혼소 발전과 연료전지 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플라스틱을 액체로 전환시키는 용융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고 파일럿 테스트도 완료했다"며 "원료인 폐플라스틱의 장기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고 낮은 원료 가격으로 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충전소와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 설치와 운영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를 필요로 하는 수소충전소나 연료전지발전소 등은 번거롭게 수소를 운반하는 대신 암모니아를 조달 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의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통해 현장에서 수소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상온·상압에서 낮은 에너지 투입으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작동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사업 개발은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파일럿 테스트와 상업화를 진행하고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설에 나서 2024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이날 김 대표는 MMR 사업을 위해서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C사와 협업을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USNC사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사업에 대한 EPC 독점권을 확보했다"며 "현재 양사는 캐나다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플랜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O2를 포집해 고순도 수소나 전기, 고부가가치의 탄산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앞서 주식회사 지티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이용 권리를 선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CO2 자원화 플랜트는 컨테이너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규모를 쉽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성이 높다"며 "올해 사업의 표준화와 상업화에 노력해 현대제철의 플랜트와 수소 생산 플랜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기물 소각과 매립 사업에 대해서도 "해당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과 매립장 투자·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총 공모주식수는 1천600만주다. 이중 구주매출은 1천200만주(75%)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5만7천900~7만5천700원으로 시가총액 환산 시 4조6천293억원~6조525억원에 달한다. 오는 2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월 3~4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피 상장은 2월 15일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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