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해 4분기 38개 품목 중 29개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승률은 6.6%다.
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활필수품 38개를 조사한 결과 2020년 4분기 대비 2021년 4분기의 경우, 29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9개 품목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8.2%로 나타났다. 달걀(36.2%), 두부(16.1%), 식용유(15.4%), 오렌지주스(12.3%), 햄(11.0%)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가격이 5천245원에서 7천145원으로 1천900원(36.2%) 올랐다.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맛김(-5.1%), 참치(-2.4%). 아이스크림(-2.2%), 맛살(-0.7%), 소주(-0.5%) 순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77개 제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큰 상위 10개 제품은 달걀(일반란)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 100(코카콜라)가 19.4%,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 16.6%,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 16.4%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이어 주요 원재료가 콩류인 제품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으며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 100(코카콜라)와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가 각각 19.4%, 1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당류 음료들의 가격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3분기 대비 4분기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7개 품목이 상승하고 11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5%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설탕(6.8%), 쌈장(6.4%), 콜라(5.5%), 라면(5.1%), 식용유(4.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14.7%), 참치(-3.0%), 샴푸(-2.3%), 고추장(-2.1%), 기저귀(-1.9%) 순으로 나타나, 달걀 가격이 점차 안정적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일부 원재료들의 가격 상승세가 있는 것은 맞으나, 원재료 가격 하락 시에는 소비자가에 반영하지 않아 그 이익을 온전히 누리던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시의 부담은 곧바로 소비자가에 적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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