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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벤처 1호 오토앤, 증시 출격…"모빌리티 라이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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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차량수리 플랫폼 '모카앱' 출시…20일 코스닥 상장 예정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차량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면서 차량 내부가 커지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차량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오토앤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 이동 중에 필요한 모든 정보·상품·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차·미래차, 은행·금융, 주유소·세차장 등과 연계한 사업영역에도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오토앤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토앤]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오토앤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토앤]

2008년 현대차 사내벤처로 설립된 오토앤은 2012년 스핀오프(회사분할)한 종합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현재 세차용품 등 자동차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중개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완성차 판매 이후 형성되는 '애프터마켓(Aftermarket)'과 차량 개발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비포마켓(Beforemarket)'을 연결하는 O2O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현재 2만여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와 1만여개의 장착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로 특화한 기업은 오토앤이 유일하다"면서 "상품 2만여개 수준을 소싱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소비자의 기호성 대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오토앤의 사업모델은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커머스 플랫폼으로 판매한 차량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충분한 상품·서비스를 다시 완성차에 적용시키는 'A2B(Aftermarket to Beforemarket)' 플랫폼에 기반한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완성차에 적용돼 있는 컵홀더, 에어컨, 카오디오·네비게이션 등은 과거에는 완성차에 적용돼 있지 않았고,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고객이 직접 구매해 장착했다"며 "완성차 기업들이 이러한 고객의 수요를 확인하고 완성차를 제조할 때부터 해당 상품들을 차량에 적용한 것이며, 오토앤은 플랫폼을 통해 수요가 충분한 상품들을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오토앤의 지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318억원) 대비 55.3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억원, 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토앤의 매출은 커머스 플랫폼과 제품·서비스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오토앤이 운영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몰 ▲현대차그룹의 블루멤버스 카라이프몰 ▲기아멤버스 카앤라이프몰 ▲현대·기아 카마스터몰 ▲현대커머셜 고트럭몰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품·서비스는 제네시스, EV6, 아이오닉, 캐스퍼 등 차량에 직접 적용되는 지급품과 신차 옵션 등을 통해 매출을 창출한다.

오토앤은 상장 이후 API를 활용한 플랫폼 개발 능력으로 신차·미래차, 은행·금융, 주유소 등의 산업에 자사 플랫폼을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 B2B(기업간 거래) 비즈니스 모델 위주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량수리 플랫폼 '모카앱'을 출시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모델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카앱은 6년 이상의 연식을 가진 차주들을 대상으로 전국 수리·장착 공임 비교, 최저가 상품 검색, DIY 장소 대여 등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최 대표는 "오토앤은 지난 10년 동안 소싱부터 제품개발, 커머스 플랫폼 역량까지 준비해오면서 종합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사업 영역이 커질수록 이동 중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해결해주는 오토앤 같은 업체가 모빌리티 라이프의 선구자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앤의 총 공모주식수는 287만7천579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4천200원~4천800으로 희망가 기준 공모금액은 총 121억원~138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18억원이다. 오는 11~12일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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