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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나경복 "새해 소망요? 당연히 우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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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순위 경쟁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6연승으로 내달렸다.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승점30으로 3위 한국전력(11승 8패)과 승점에선 어깨를 나란히했다.

앞으로 2연승을 더 할 경우 드디어 11승 11패로 승률 5할에 도달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2라운드까지는 최하위(7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3승 11패 상황에서 연패를 끊으며 상승세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6연승으로 내달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 나경복이 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6연승으로 내달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전 승리를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상대였고 올 시즌 1위팀 발목을 잡아챘다.

우리카드 승리 주역은 '주포' 알렉스(포르투갈)이 꼽히지만 팀내 두 번째 공격 옵션인 나경복도 쏠쏠하게 활약했다. 그는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서브 에이스를 비롯해 9점을 올렸다.

특히 듀스까지 이어진 3세트에서만 6점을 몰아 올렸다. 나경복은 1, 2세트 득점이 적었던 상황에 대해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는 리시브에 좀 더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며 "알렉스가 공격에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1~2세트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나경복은 소속팀의 연승 원동력에 대해서는 "송희채 형이 팀에 돌아오고 난 뒤부터 수비에서 연결 그리고 2단 연결이 매끄러워졌다"며 "연속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승 중이지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신중하다. 선수들에게는 "교만해지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다.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이 2일 열린 대한항공전을 승리로 마친 뒤 팀 동료 알렉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이 2일 열린 대한항공전을 승리로 마친 뒤 팀 동료 알렉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나경복은 "시즌 초반에는 그런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도 계속 우승 후보라고 하니 아무래도 나도 그렇고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겨야한다는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이런 점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승리보다는 매 세트 한 점씩을 올리는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1, 2라운드 부진때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앞선 순위 팀들과 승점 차가 얼마나지 않았고 알렉스도 잘해줬기 때문에 그랬다"고 웃었다.

최근 팀에는 변화가 있었다. 시즌 초반 나경복과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를 지킨 한성정이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을 보내고 미들 블로커(센터) 김재휘를 데려왔다.

나경복은 "(한)성정이나 (김)재휘 형, 둘 다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이적 후 김정호의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재휘도 우리카드의 높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항공전에서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두팀에게는 윈-윈 트레이드가 되고 있는 셈이다.

1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승점 차는 6으로 좁혀졌다. 추격 가시권이다. 나경복의 새해 소망은 간단했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지난 시즌 정말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올해는 정말 아쉬운 마음을 덜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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