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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집권 즉시 '민주주의 적' 공수처 폐지… 여당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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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정권 흥신소 전락… 법 심판대 세울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1일 야당 정치인·기자·민간인 등 전방위적 통신기록 조회 논란이 불거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집권 즉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수처 출범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수사실력은 빵점, 비판 언론엔 재갈, 야당 뒷조사나 하는 공수처를 계속 존재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수처에 대한 수사를 통해 부당한 통신 검열 배경과 실체를 밝히고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공수처가 정권 흥신소로 전락했다며 "청구하는 영장은 족족 기각당하고, 제대로 된 증거 하나 찾아내지 못하더니 엄한 사람들 통신기록이나 뒤지고 있었다"며 "공수처가 하는 꼴은 우습지만 하는 짓은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공수처가 단순히 피의자와 통화한 상대방이 누군지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민간인을 특정해 통화 목록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합법을 빙자해 언론인뿐 아니라 언론인 가족까지 문어발식 사찰을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야당 정치인에 대한 통신기록 조회에 대해서도 "공수처 수사 사안과 직접적 연관도 없는 야당 정치인까지 대상에 포함된 것을 보면 이것은 수사를 위한 조회가 아니라 별건 수사를 만들기 위한 사찰"이라며 "87년 민주화 이후 정보기관도 몸 사리던 짓을 대놓고 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번 사찰로 공수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법에 의해 부여된 권한을 자신들의 진영과 패거리를 위해 쓰는 '권력의 사유화'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했다.

김진욱 공수처장 사퇴도 요구했다. 안 후보는 "마구잡이식 통신 검열을 즉각 중단하고 검열 당한 분들에게 사과하고 그 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마치 검찰개혁 상징인 양 국민을 속이더니 '사찰 괴물'을 만들어 놨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공수처는 즉시 폐지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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