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복귀 수순? 김종인 "강제로 보낸 것 아냐…오면 오는 것"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모두 사퇴하고 외곽에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을 작심 비판하며 선대위 전면 개편을 주장했던 이준석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9일 "누가 (이 대표를) 강제로 내보낸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나갔으니까 오면 오는 것"이라며 활로를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선대위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우리 당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대위에서 빠졌다고 이 대표가 제외된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스스로 (책임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안에 이 대표와 회동할 계획도 알렸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잘 될 것"이라며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를 다 해놨으니 조용할 것"이라며 "완결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구체적인 선대위 복귀 시점이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복귀에 청신호가 들어왔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도 이 대표의 조속한 복귀 및 내부 갈등 봉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근식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당연히 복귀해야 한다"며 "적당한 계기를 찾아 다시 선대위에 복귀하거나 당 대표로서의 본래 업무, 정권교체에 기여할 부분을 찾아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복귀 골든타임'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한 빠를수록 좋다"며 "가능하면 연말 이내 당내 문제가 해소됐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본질적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수직적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