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오픈소스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0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 표준 준수 기업으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2016년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의 주도로 시작됐다. 각 기관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대응 역량을 평가하여 국제 인증을 발급해오고 있다. 오픈체인은 2020년에 ISO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되어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체인에서 요구하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역량 평가는 ▲오픈소스 정책과 거버넌스 시스템의 적정성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여부 ▲오픈소스 담당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 ▲기관 구성원의 교육 수행 여부 등에 대해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ETRI는 2017년부터 오픈소스 전담조직인 오픈소스센터를 설립하여 기관 차원의 대응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오픈소스 거버넌스 및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대응체계로 전환, ETRI 연구개발 활동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픈체인 인증 획득은 ETRI가 보유한 ▲SW 개발 전 주기 대응 오픈소스 SW 개발 프로세스 구축 및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 시스템 ▲오픈소스 라이선스 및 개발 도구 활용을 위한 주기적 교육 프로그램 ▲오픈소스 R&D 플랫폼 제공을 통한 효율적인 연구개발 환경 제공 등이 핵심 역량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
ETRI는 이번 오픈체인 인증 획득으로 보다 신뢰성 있고 효율적인 오픈소스 관리 및 개발 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ETRI가 개발하는 오픈소스SW의 국제공신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오픈소스 문화는 이제 국가의 미래 ICT 경쟁력을 좌우하는 R&D 혁신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타 기관과 오픈소스 협력을 견고히 해 건전한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 체계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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