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112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권 총장은 해당 의혹을 재차 반박하며 "경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 의원은 모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권 총장의 의혹에 대해 경찰 112 신고 내역을 확보했다"며 해당 112 신고 내역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고일시는 지난 11일 오전 1시22분, 12일 오전 1시35분으로 두 차례이다. 신고내용 요지는 '강릉/OOO/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OOO이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라고 적혔다.
조치내용은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며 사건 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절자 등 상담 안내 후 종결'이라고 명시됐다.
김 의원은 "실제로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 OOO을 신고했다"며 "보도 상 당시 국회의원이 권성동 의원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당시 경찰관 총 12명이나 출동한 사건이었다"며 "권 총장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과 거짓해명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그리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권 총장은 선대위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권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이 경찰의 신고 및 출동 내역을 근거로 마치 제가 성희롱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처럼 주장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어제 입장문에서 자세히 밝혔 듯 저는 기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 제가 자리를 뜰 때까지 아무런 실랑이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경찰 출동에 대해선 "국민 누구든 신고를 하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현장에 와서 살펴본 후 신고의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적절한 후속처리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면 현장에 함께 있던 기자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 리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권 총장이 지난 10일 윤 후보와 선대위 강릉 일정 중 지역 술집에서 부부 손님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