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카카오페이 주가가 경영진의 주식 매도 소식에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10일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편입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6%나 빠졌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다수의 경영진이 카카오페이 주식 44만주 가량을 일괄 매각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투심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영준 대표는 지난 8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 1주당 매각 대금은 20만4천17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470억원에 달한다.
이는 류영준 대표가 지난달 24일 행사한 스톡옵션 물량으로, 류 대표는 1주당 5천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가를 감안한 주식 매도 차익은 약 457억원이다. 류 대표는 현재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에 내정된 상태다.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도 카카오페이 주식 5천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20만4천17원이다. 이 신임 대표 역시 류 대표와 같은날 스톡옵션을 행사해 카카오페이 주식을 주당 5천원에 취득했다.
이 외에도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도 자신들의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았다.
이들 8명이 매도한 카카오페이 주식수는 총 44만주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달 3일 증시에 신규 상장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이후 지난 9일까지 약 한 달만에 40% 가량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다. 지난달 25일에는 코스피200 특례편입 확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히루 만에 주가가 18% 이상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 경영진의 주식 처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통상 증시에선 경영진의 주식 매도를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카카오페이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12월 1일 공시된 바와 같이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중 일부 물량을 행사했다"면서 "금일(10일)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고, (행사) 물량에 대해 매도한 것이기 때문에 보유중인 주식매수선택권을 전량 행사해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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