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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김호철 감독 "소통으로 선수들과 벽 허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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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BK는 8일 새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에서 여자부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계약 기간은 2023-24시즌까지다.

IBK기업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IBK기업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시절 명세터로 명성을 떨친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두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2005-06, 2006-07시즌)을 차지하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이후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와 남자배구 대표팀 등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IBK 사령탑으로 다시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은 IBK의 연락을 받고 7일 저녁 귀국했다. 당초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감독직 제의에 일정이 변경됐다.

김 감독은 "예전부터 주변에서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구단으로부터 직접 연락은 받은 게 없어서 소문으로 끝날 줄 알았다"라며 "며칠 전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았고 고심 끝에 수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선수단 내홍으로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가 팀을 떠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IBK. 김 감독 역시 팀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IBK 소식을 기사를 통해 많이 접했다. 정확한 내용은 팀에 합류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팀이 최대한 빨리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변화보다는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이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에 변화를 주긴 어렵다"라며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평소 선수들을 강하게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 감독. 이 때문에 '버럭'이라는 단어는 늘 따라붙었다. 하지만 여자부 사령탑에 오른 이상 자상함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다짐이다.

김 감독은 "나에게 버럭도 있지만 자상함도 있다"라며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이 다가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보이지 않는 벽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IBK를 다시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도 김 감독의 목표 중 하나다. 그는 "빨리 팀을 추슬러서 현 상황을 벗어나게 만들겠다"라며 "팀을 이끄는 동안 IBK가 다시 명문구단으로 불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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