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앞으로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ESG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선보이겠다고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최했다.
손 이사장은 "ESG는 단순 유행에서 벗어나 사회 규범과 경영에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있다"며 "ESG는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기업의 어떤 활동이 ESG활동에 부합하는지, 착한기업의 조건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에는 평가기관마다 다른 기준으로 ESG를 측정하면서 한 기업이 지표에 따라 착한 기업이 되기도하고 다른 평가를 받기도 했다"며 "ESG수준에 대한 기업 평판이 중요해진 만큼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ESG 공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ESG 길잡이인 정보공개 가이던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내용을 보완하고, 상장 심사 시 ESG 경영체계를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ESG경영능력 심사를 받게 된다"며 "앞으로 ESG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미리 체력을 보강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상장 기업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지는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데이터 등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ESG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ESG 정보 제공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과 기관 간 ESG 정보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 이사장은 "ESG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자본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ESG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ESG 공시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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