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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소행성 고의 충돌, 누리호 발사…우주개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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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21’에서 답을 찾다

지난 10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우주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10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우주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30년까지 주목해야 할 우주 관련 이슈는 많다.

내년에는 특히 두 가지에 눈길이 쏠린다. 내년 5월 한국형발사체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는 마지막 단계에서 엔진이 일찍 꺼지면서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내년 2차 발사에는 실제 위성을 싣고 발사하는 만큼 큰 관심 사항이다.

우리나라가 독자 발사체를 확보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자체 우주 수송 수단을 갖는 것은 우주개발의 시작점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쪽으로 넘어가 보면 내년 9월 말~10월 초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탐사선 때문이다. 다트 탐사선은 지난 11월 발사됐다. 시속 2만4천km의 속도로 우주를 날아 2022년 9월 말쯤 지름 780m인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디디모스 위성인 지름 160m의 ‘디모포스(Dimorphos)’에 가깝게 비행한다.

소행성과 충돌해 궤도를 바꾸고자 하는 DART 우주선이 지난 11월 24일 발사됐다. [사진=NASA]
소행성과 충돌해 궤도를 바꾸고자 하는 DART 우주선이 지난 11월 24일 발사됐다. [사진=NASA]

다트는 디디모스와 디모포스 소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내년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디모포스와 충돌한다. 이때 지구와 디모포스 거리는 약 1천100만km 정도일 것으로 분석됐다. 달과 지구 거리의 약 28배 정도된다. 다트 탐사선은 인위적으로 소행성에 충돌해 그 궤도를 조금 바꿔보자는 인류의 첫 시도이다.

2023년에는 유럽우주기구(ESA)에서 개발한 헤라(HERA) 탐사선이 디디모스와 디모포스를 향해 발사한다. 다트 탐사선이 소행성에 충돌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한국천문연구원 연구팀도 이번 다트 탐사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자체 망원경 등으로 다트 충돌 이후 빛의 강도를 파악해 그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지구와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에 눈길이 쏠린다. NASA는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을 근접 비행시킬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한 ‘동행 비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행성 고의 충돌, 누리호 발사와 우리나라 우주개발 방향, 소행성 아포피스 ‘동행 비행’ 연구 등을 한눈에 파악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우주산업 분야 국내 대표 포럼인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1’을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트(DART) 연구책임자인 앤디 리프킨 NASA 박사가 ‘NASA의 DART 임무: 세계 최초로 지구방위에 나선다’, 패트릭 미셀 HERA 연구책임자는 ‘ESA의 HERA 임무: DART가 충돌한 흔적을 탐사한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한국의 아포피스 임무: 한국 최초로 소행성을 탐사한다’는 주제로 발표한다.

누리호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맡았다. ‘우주발사체 확보, 그 이후의 우주개발’에 대해서는 임종빈 국가우주정책센터 팀장이 발표한다.

포럼 첫날 6일에는 해외 우주탐사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우주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함께, 역동적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전략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 동안 170여기의 위성과 약 40기의 발사체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이 안정적으로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 우주개발 수요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럼 둘째 날인 7일에는 혁신적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뉴 스페이스’ 기술 동향을 알아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주산업 협력모델을 논의한다.

세계적 우주 분야 투자회사인 스페이스캐피털의 채드앤더슨 매니징 파트너가 코로나19 이후의 우주산업 환경변화와 함께 앞으로 우주 분야 투자 방향을 소개한다.

임혜숙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1' 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스페이스포럼 2021' 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리아 스페이스포럼을 통해 많은 국민이 우주개발 현황과 다양한 해외 우주개발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우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재정,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스페이스포럼의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www.spaceforum.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럼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KARItelevision)을 통해 생중계한다.

◆누리호, 우리나라 자체 우주수송 수단 갖는다(https://youtu.be/zY84Om0zJMc)

◆소행성 충돌, 궤도를 바꿔라(https://youtu.be/MllVyER2OaE)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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