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건설업계가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경영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위험 현장에는 산업용 로봇을 투입하고 또 지상에는 드론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해 건설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 건설현장에서의 스마트기기 활용은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 접속이 필요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업계 최초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하나의 시스템에 연계한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플랫폼은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것이 특징으로, 영상과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입체적 현장관리가 가능하다.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계해 위험 작업구간 등에서 현장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무인드론을 원격현장관리플랫폼에 연계해 본사에 있는 드론 전문가가 현장의 무인드론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건설현장에 자체 개발한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적용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한다. 4G·5G 통신망을 이용해 영상관제플랫폼으로 최대 256개의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드론을 통해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측량하고 3D모델링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수행의 정확도 및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드론관제시스템 관련 총 4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GS건설 역시 시범 운영했던 보행 로봇(스폿)을 내년 상반기부터 아파트 건설현장과 공사장에 확대 배치한다. 위험 지역에 로봇을 보내 데이터를 수집하는 식으로 공정·품질 현황 검토, 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업자의 별도 추가 조작 없이 콘크리트 바닥면의 평탄화 작업을 수행하는 'AI 미장로봇'을 개발하고 바닥 평탄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 대형 물류창고, 공장형 건축물 등 미장 불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행 사고나 가공정밀도 하락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한 건이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안전경영은 이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며 "정부가 여러 차례 중대재해법 관련해 의지를 드러낸 만큼 건설사 대부분 마음의 준비를 마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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