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성이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이라며, 다만 최근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전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크게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표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자산재조정)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11월 말 MSCI 정기 리밸런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각각 1천340억원, 1천530억원을 순매도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의 확산은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주요국들이 점차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점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전체 국내총생산(GDP) 내 개인 소비 비중이 60%가 넘는데 반해 한국은 GDP 대비 수출 비중이 40%를 넘는다는 점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글로벌 증시 중 한국 증시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도 엇갈리며 증시 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김 팀장은 "7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인플레이션, 공급망과 물류 대란 등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무역을 하는 한국 경제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 결과 7월 말 이후 코스피와 미국 S&P500 지수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며 현재는 양 지수 수익률 격차가 2010년 이후 최대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오미크론 바이러스에서 비롯해 커진 증시 불확실성이 향후 안정화되면 오히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수주일 내 오미크론 관련 기존 백신 면역력을 확인하고,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부스터샷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다면 관련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 오미크론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내년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약화되고 있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도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조정으로 전날 코스피가 2,839.01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현재 주당순이익(EPS)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추정된다"며 "이는 최근 5년 평균 PER 10.7배를 2.8%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할 때 적정 PBR 1.06배보다 1.02% 낮은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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