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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조선업계, LNG선 잭팟 이어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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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 주도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80달러 선…"변동요인 많아 상황 예의주시"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미국 행정부가 연일 치솟는 국제 유가를 잡고자 주요 석유 소비국들과 국제공조를 통해 전략비축유(SPR) 방출하기로 했다. 비축유 방출 영향에 따라 유가가 한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조선'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사진=한국조선해양]

2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미 행정부 주도로 중국·인도·일본·영국·한국 등이 참여하는 전략비축유(SPR) 방출 여파에도 고유가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엔 이번 비축유 방출 규모가 기대만큼 충분치 않았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가 기존의 증산 방침을 유지하거나 최악의 경우 증산 일시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러한 유가 상승 기조는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은 해양플랜트 발주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5천억원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을 시작으로, 8천500억원 규모 브라질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와 6천6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등 올해에만 해양플랜트 총 3기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1조1천억원 규모 FPSO와 7천300억원 규모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P) 등 해양플랜트 2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같이 해양플랜트의 발주 증가는 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통상 해양플랜트의 손익분기점은 유가 배럴당 50~6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유가는 미 행정부 주도 주요 석유 수요국들의 국제 공조를 통한 비축유 방출에도 80달러 선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고유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 변동요인이 많이 있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발주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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