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삼성 백정현, 일구회 선정 최고 타자·투수 이름 올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이 '2021 나누리병원 일구회 최고 타자와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25일 올해 일구상 9개 부문 수상자를 공개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일구회 최고 타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타율 3할6푼으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KBO리그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이 코치는 현역 선수 시절인 지난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타율 3할9푼3리로 타격왕에 올랐다. 부자 타격왕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삼성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2.63으로 해당 부문 2위(2.63)에 올랐고 14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그는 또한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5.27로 부문 2위에 올랐다.

의지노력상은 홀드 무분 4위(24개)에 오른 김대유(LG, 투수)가 받는다. 김대유는 지난 2010년 KBO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39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64경기에 등판하며 소속팀 불펜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신인상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투수)이 받는다. 그는 44경기에 출전해 20홀드를 기록했다. 프로지도자상은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이강철 KT 감독이 받는다.

충암고를 대통령배와 청룡기 정상에 올려놓은 이영복 충암고 야구부 감독은 아마추어 지도자상을, 박근영 KBO 심판위원이 심판상을 각각 받는다. 프런트상은 두산 베어스 운영2팀(육성)이 차지했다.

또한 일구회는 안우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기록위원과 고(故) 최동원 선수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을 각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일구대상 수상자로는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뽑혔다. 일구회는 지난 22일 정 구단주의 일구대상 수상 소식을 미리 발표했다.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