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알뜰폰 1천만 가입자 시대를 맞았다. 국민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이 제도가 마련된 지 11년 만의 성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내년도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활성화 방안에는 데이터 종량형 도매대가 약 30% 인하, T플랜 요금제 수익배분대가율 2%p 인하, 알뜰폰 'e-SIM' 도입, 이동통신 자회사 합계 점유율 제한 검토 등이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서울 종로구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가입자 1천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업계와 함께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노력 의지를 확인하는 '알뜰폰 1천만 가입자 달성'기념행사를 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협회)와 공동주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알뜰폰은 지난 2010년 9월 도입된 이후, 2015년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고, 도입 11년만인 올해 11월 1주 기준으로 1천만명을 달성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천만 가입자 달성까지 주요 경과 발표와 1천만 달성이 국민 가계통신비 경감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보여주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또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기여한 공적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개최한 '슬기로운 알뜰폰 사용법' 이용자 영상 공모전의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 데이터 종량대가 약 30% 인하로 첫 1원대 진입
이번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의 강점 이외에도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종량제 도매대가는 데이터 2.28→1.61원/MB(-29.4%), 음성 10.61→8.03원/분(-24.3%)으로 낮춘다. 이를 통해 데이터 도매대가는 지난해 22.8% 인하에 이어 올해 약 30%를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대에 진입했다.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 수익배분대가율을 2%p씩 낮춰 이용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인하 대상은 1.5GB, 2.5GB, 4GB, 100GB다. 5세대 통신(5G) 요금제의 경우 지난 2월에 요금제별 수익배분대가를 인하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를 검색, 가입할 수 있는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웹사이트에서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운영하고, KB국민은행과 KMVNO협회가 내년에 알뜰폰스퀘어를 추가로 개소한다. 또 다음달 3주부터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페이코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 온라인 본인확인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휴대폰 e-SIM 도입 방안도 업계 협의를 거쳐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스테이지파이브는 영업전산 등 자체 설비 투자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에 휴대폰 e-SIM 서비스를 독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 자회사로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알뜰폰이 도입된지 11년 만에 알뜰폰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은 아주 뜻깊은 성과를 이룬 해"라면서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격 경쟁력에 더해 이통 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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