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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하지 않겠나"라던 尹, 전두환 조문 안 간다… 입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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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만류에 입장 철회한 듯… 이준석도 조화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힌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당 관계자들의 '조문 만류'가 윤 후보 입장 선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윤 후보는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정오께 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오찬 회동이 예정된 여의도의 한 음식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 질문을 받고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준비 일정을 보겠다.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문에 긍정적이던 입장을 약 3시간 만에 철회한 셈이다. 호남 여론 등 국민적 눈높이를 의식한 주변 인사들의 만류가 윤 후보의 입장 선회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복수의 당 관계자로부터 '조문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도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당을 대표해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당내 구성원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조문 여부에 대해 "조문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많은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며 "다만 인간적으로는 돌아가신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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