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 시즌 더 함께 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베테랑 추신수(39)와 내년(2022년) 시즌 재계약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단과 추신수는 이날 연봉 27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 KBO리그로 왔다.
그는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첫 시즌을 마쳤다. SSG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으나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는 뛰지 못했다.
추신수는 정규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 21홈런 25도루 69타점 84득점 OPS 8할6푼을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에 이름을 올렸고 구단 최초 100볼넷, 출루율 4할9리(리그 6위) 등을 달성해 SSG 타선에서 '리드오프' 제 몫을 했다.
추신수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과 현역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SSG에 재계약 의사를 먼저 전했다. 구단은 "추신수가 오랜 MLB 생활을 바탕으로 철저한 루틴과 근성 있는 자세로 야구장에서 솔선수범하고 총 4천만원 상당 야구 장비를 팀 후배들에게 지원하며 동기부여 하는 등 팀 워크 향상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리더로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재계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추신수의 선행은 팀 후배에게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모교(부산고) 후배를 비롯해 팀 연고지 인천 지역 소외계층에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타 팀 후배 선수들을 위해 KBO리그 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했다.
추신수는 SSG와 재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 보다 나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SSG 선수들이 모두 성실하고 역량이 뛰어나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다시 한 번 SS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다"며 "가족들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나의 선택을 지지해줬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무엇보다 다시 한번 내 선택을 존중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추신수는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15일에 TMI(Texas Metroplex Institute) Sports Medicine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진행했다. 그는 내년 스프링 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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