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단숨에 선도적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신세계는 유통 계열사와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의 중심 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쇼핑, 쿠팡과 함께 3강(强)으로 도약하게 됐다. [사진=SSG닷컴]](https://image.inews24.com/v1/705a8546528861.jpg)
12일 신세계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관련 지분 인수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에메랄드SPV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의 100% 모회사인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를 취득할 예정이다. 에메랄드SPV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5일 이마트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쇼핑, 쿠팡과 함께 3강(强)으로 도약하게 됐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네이버 쇼핑이 17%, 쿠팡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경우 점유율 3% 수준인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 12%를 합쳐 15%에 육박하며 2위로 올라선다.
앞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지난 6월 임식원 메시지를 통해 이번 인수가 "미래 유통의 절대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주요 이커머스 경쟁사를 넘어서겠다"며 사업의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할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쇼핑, 쿠팡과 함께 3강(强)으로 도약하게 됐다. [사진=SSG닷컴]](https://image.inews24.com/v1/1db9c3a2f05db1.jpg)
우선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인수한 패션플랫폼 W컨셉의 사례와 같이 별도로 운영하되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SSG닷컴이 신선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고, 이베이코리아는 비식품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전국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닌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와 결합하면 상당한 물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인 물류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도 경기도 동탄과 용인에 풀필먼트 센터와 인천의 해외직구 전용 센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는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 구축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앞으로 이베이코리아의 대규모 물량까지 더해지면 물류센터의 높은 가동률은 물론, 투자 효율까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고객 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경우 신세계는 종합적으로 온·오프라인 사업능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도 장기적으로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 등 이커머스가 사업의 중심이 되고 오프라인 유통이 이를 받쳐주는 형태의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온라인 및 디지털로 그룹 체질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선도적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