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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건설업계, 장기화시 공사현장 셧다운 우려…'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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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기계 등 후방산업부터 타격…동절기 현장 줄어 단기 피해 적을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요소수 수급난이 건설업계에도 몰아닥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요소수 재고가 10일에서 최대 30일 분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절기를 맞아 현장공사 물량이 줄고 있다는 점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사현장이 셧다운될 수 있는 만큼 건설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건설업계가 비축한 요소수 재고분이 10일에서 30일 사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요소수 부족에 따른 현장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공사현장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공사현장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건설 현장에서 운용하는 건설기계는 53만여대로 이 가운데 요소수를 사용하는 장비는 33%(17만6천여대) 정도다.

일단 정부는 건설업계에는 당장의 큰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고소진 시 일부 건설기계의 가동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나 건설기계 전체의 가동률이 40% 내외라는 점과 동절기에 현장 공사 물량이 줄고 있어 당장 공사중단과 같은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건설기계, 시멘트 등 후방산업들이 먼저 타격을 받으면서 공사현장 셧다운은 불가피해진다.

앞서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요소수가 없어 일을 하지 못해도 그 손실은 온전히 건설기계 노동자가 떠안아야 한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구제 방안을 촉구했다.

시멘트 업계도 타격을 입는다. 요소수는 시멘트 공정에 주요하게 활용되는데, 주로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제거 용도로 활용된다.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배출기준량 미달로 시멘트 생산까지 멈출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요소수 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국내외 전방위적으로 요소수 재고 확보 노력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계약한 요소 1만8천t이 조만간 국내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소요량의 2~3달치다. 여기에 호주와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서 요소수 도입을 확정하면서 대란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에게 요소수 품귀 대란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건설기계와 시멘트 등 배후 산업들이 가동을 못하게 되면서 결국 영향을 받게 된다"며 "그나마 동절기를 맞아 건설현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기지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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