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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60, 얼굴로 문 열고 지문으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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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운전자의 교감' 내세워…미래차 요소 곳곳에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는 '자동차와 운전자의 교감'을 전면에 내세우는 차량이다.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주고, 스마트키가 없어도 지문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지난 3일 스타필드하남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직접 경험한 GV60는 미래형 자동차를 미리 타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시승코스는 스타필드하남에서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2시간가량의 구간이었다.

시승을 위해 먼저 얼굴과 지문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쳤다. 얼굴과 지문을 등록하는 절차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었다. 지문인식 과정은 스마트폰 지문인식과 비슷하다.

제네시스 GV60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60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네시스]

이후 차에서 내려 페이스 커넥트 기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도어 핸들 터치 후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 활성화되고 일정 거리에서 얼굴을 인식하면 차량 잠금을 해제한다. 시승당일 직사광선 탓에 몇차례 인식에 실패했지만,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이 적용돼 사용이 늘어날수록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한다. 운전자는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운전석에 앉아 등록한 지문을 터치하면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안내가 화면에 나온다. 또한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인증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지문 인식만으로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하면서 차량키는 반납한 상태에서도 운전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운전석에 앉으면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동을 걸면 크리스탈 구 형태가 180도 회전해 전자 변속기가 나타난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 하나의 미래차 요소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다. 아이오닉 5 등에도 이미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처음 사용할 때는 어색함이 들지만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편리함이 더 부각된다. GV60는 사이드 미러의 디스플레이의 위치도 일반 사이드 미러와 비슷해 시선 처리에 어색함이 덜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전기차다운 정숙함을 선사했다. 아이오닉 5나 EV6가 가속할 때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를 냈던 것과 달리 GV60는 그런 소리조차 넣지 않은 것 같았다.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451km에 달한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이며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00km이다.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km의 동력 성능을 갖춰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까지 만족시키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GV60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60가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네시스]

이날 시승은 퍼포먼스 모델로 진행됐다. 엔진음이 크지 않다보니 속도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도 알아채는 못할 정도로 빠른 응답성을 자랑했다. '부스터' 버튼은 슈퍼가 부럽지 않은 폭발력을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이 모드 사용시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4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GV60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의 경우 5천990만원이고,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6천459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6천975만원이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인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를 고려하고 있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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