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BGF가 투자처 다양화에 나섰다.
4일 BGF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를 시도하고 있는 자동차용 고기능 플라스틱의 비중이 전체 약 80%를 차지한다.
코프라의 최근 3년간 신용평가등급은 A-로 동종 업계 대비 안정적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매출액(영업이익)은 2018년 1천614억 원(63억 원), 2019년 1천829억 원(91억 원), 2020년 1천509억 원(115억 원)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BGF는 코프라의 구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3%를 약 1천800억 원에 인수하고 전환사채와신주인수권부사채 약 700억 원을 포함해 총 2천500억 원을 투입한다. BGF가 지난 2017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BGF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비재 분야에서 산업재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사업 전망이 밝은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코프라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향후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로서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적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는 코프라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판매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제휴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의 ESG 경영 비전을 공유하고 신소재 연구 및 사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함이다.
이는 BGF에코바이오와 함께 코프라를 글로벌 플라스틱 케미칼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켜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더불어 BGF그룹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BGF는 향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우주항공 분야 등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산업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기능성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PCR)를 적극 개발해 환경친화적 순환경제 실현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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