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나 가을애 강한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1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장단 33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 끝에 16-8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1일) 1차전 패배(4-7 패)를 딛고 홈 팬 앞에서 설욕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두산은 외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만 올리면 다음 무대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두산은 올해 '가을야구' 시작이 예년과 달랐다. 팀내 1선발이자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빠진 가운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맞이했다.
두산은 미란다와 원투 펀치를 구성한 워커 로켓도 뛰지 못한다. 로켓은 팔꿈치 부상을 당해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고 미국ㅇ로 돌아갔다.
그러나 두산은 가을야구 첫 무대에서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팀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5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추가점과 4, 6회 빅이닝을 이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된 점수도 페르난데스의 배트에서 나왔다.
페르난데스는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으나 2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LG 마운드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페르난데스를 경계 대상으로 꼽을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1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60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잘 쳤다.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도 얻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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