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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기업분할 SKT, 인사·조직개편 '코앞'…KT도 개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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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리 채우고 유영상 대표 중심 전열 정비…KT, 인사평가 시기 앞당겨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이통사가 올해 일찌감치 조직·인사개편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기업분할이라는 중요한 변화에 맞춰 진용을 새로 갖춘다. KT는 임기 3년차를 앞두고 있는 구현모 대표 중심의 경영 안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통신 장애 사고가 발생한 만큼 내부 수습과 함께 재기를 도모할 공산이 크다.

SK텔레콤과 KT의 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르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  [사진=SKT, KT]
SK텔레콤과 KT의 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르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 [사진=SKT, KT]

◆ SKT 2.0 시대…'유영상' 대표 선임에 조직개편도 '일사천리'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로 존속회사인 기존 SK텔레콤과 신설회사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한다.

이번 회사 분할로 SK텔레콤은 경영진 구성을 새롭게 한다. 박정호 대표가 신설법인 대표로 이동하고,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SK텔레콤 대표에 오르면서 이에 맞춰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빈 자리를 채울 인사를 회사가 분할되는 1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신임 대표가 될 유영상 사업대표는 이날 SK텔레콤 2.0 시대를 맞아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15조 원가량이었던 연간 매출액을 2025년 22조원까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주력 사업은 유무선 통신과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다. 새로운 대표 체제로 출발하는 만큼, 그에 맞춰 대대적 조직개편이 이뤄지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AI기반 서비스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구독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의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어 관련 조직 변화와 수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사진=SKT]

현재 SK텔레콤에서 AI관련 사업은 AI서비스 누구(NUGU)를 담당하는 'AI&CO'와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AI가속기 개발을 맡고 있는 T3K 등이 있다. AI&CO는 이현아 CO장이, T3K는 김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끌고 있다.

한편, 신설법인 임원으로는 윤풍영 Corp1센터장(CFO)과 김진원 Corp1센터 재무그룹장, 라만강 기업문화센터 Motivation그룹장, 류병훈 Corp1센터 경영전략그룹장, 송재승 Corp2센터 Corp Development그룹장, 정재헌 Corp1센터 New Biz법무그룹장, 허석준 Corp2센터 Private Placement그룹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Corp1센터의 경우 MNO사업을, Corp2 센터는 신사업을 담당했다.

정재현 ICT자문단 임원과 김동현 Private Placement그룹 전략IR담당과 최소정 구독형상품CO 구독미디어담당도 이동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100명 이내의 임직원들이 SK스퀘어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KT, 내달 초 인사·조직개편 '물씬'…구현모 체제 완성 가속페달

KT도 인사발표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우선적으로 12월 초에 인사 발표가 이뤄진데 비해 올해는 성과 평가가 한 발 이르게 시작됐다. KT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KT는 9월까지 인사평가 대상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내주 초 관련 평가 데이터를 전직원을 대상으로 취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인사평가 대상시기가 10월까지 마감되는 것보다 이르다.

즉, 이대로라면 인사 발표는 물론 조직개편까지도 11월 초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KT가 이처럼 인사·조직 서두르는 배경으로 구현모 대표 체제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구 대표의 임기는 2023년 주총까지로 1년반이 채 남지 않은 상황. 구 대표가 설계한 KT의 내외부 조직 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올해를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 원년으로 삼고 성장 사업 위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3대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로봇, 헬스케어, 물류플랫폼 혁신 솔루션 등으로 발을 넓혔다. 또한 성장성이 높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미디어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이 가운데 KT가 지난달 구 대표 직속으로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신설한 것은 이른 인사의 징후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만든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은 ▲그룹 경영·사업전략 ▲국내·외 전략투자 ▲외부 제휴·협력 등의 기능을 통합한다.

그러면서 윤경림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그룹 부문장(사장)으로 선임했다. 윤 사장은 과거 KT에서 미디어본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KT의 미래성장을 이끈 경험이 있다.

신임 윤 사장 선임으로 구 대표는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에 이은 3인의 사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임기 3년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구 대표식 체제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통신망 장애도 인사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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