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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핵심은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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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펀드 운용 규모·세부 전략 등 꼼꼼히 확인해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 인기에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공모주 펀드들의 실제 성과는 개별 전략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외에도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운용되고, 운용 규모에 따라서도 실제 수익률은 차이를 보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 공모주 펀드들은 개별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사진=KG제로인]
국내 공모주 펀드들은 개별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에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사진=KG제로인]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순자산액(AUM)이 1천억원을 넘고, 운용 기간이 1년 이상인 국내 대표 공모주 펀드(개별 펀드 기준)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23%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가 가장 좋았던 펀드는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은 23.09%에 달했다. 반면 'KTB플러스찬스증권투자회사'는 같은 기간 4.68%의 수익률로 비교적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 외에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15.37%)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10.33%) 'GB100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11.65%)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증권투자신탁'(18.98%)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4.05%)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의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반면 'KTB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5.82%)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5.36%)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증권자투자신탁'(4.9%) 등은 한 자릿수 수익률에 그쳤다.

공모주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개별 펀드별로는 운용 전략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특히 포트폴리오에 주식 비중이 높고, 공모주 투자 시 펀드매니저의 분석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부 종목에 대해 의무보유확약 등을 적극 활용해 배정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운용하는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이와 같은 운용 전략의 경우, 시장 환경과 종목별 성과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또 상장 초기 성과가 좋더라도 이후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되는 실제 매도 가능 시기에 주가가 부진한 경우 오히려 해당 전략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1년 성과 상위 펀드 대부분을 코스닥벤처 펀드들이 차지했는데, 이는 특성상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등으로 상대적으로 동일한 운용전략을 펼치는 다른 공모주 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18년 정부가 코스닥시장 육성과 벤처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전체 자금의 절반 이상을 코스닥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공모주 물량 일부(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투자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의 경우 공모주를 포함한 국내 주식과 전환우선주 등 주식 관련 장내파생삼품에 주로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을 국내 채권과 기타 유동 자산에 각각 투자(40% 이하)해 자본차익과 이자 소득을 추구하는 형태다.

이 펀드가 투자한 상위 10개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바이오리더스11전환우선주(비중 3.09%) 큐라티스2우선주(2.35%) 고바이오랩(1.47%) 카카오뱅크공모주(1.46%) 에코프로(1.06%) SK아이테크놀로지(1.00%) 레고켐바이오(0.99%) 네오이뮨텍(0.95%) 유틸렉스1전환우선주(0.83%) 등 주식이나 파생상품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편 'KTB플러스찬스증권투자회사'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은 10% 이하이고, 국채·지방채·특수채·회사채 등의 채권에 자산총액의 총 60% 이상을 투자한다. 공모주 투자도 10% 이하로, 공모주에 투자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취한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보면 제이알글로벌리츠(1.70%) 카카오뱅크(1.45%) SK바이오사이언스(1.29%) 에스디바이오센서(0.99%) SK아이테크놀로지(0.82%) 하이브(0.49%) ESR켄달스퀘어리츠(0.19%) 등의 비중이 높다. 공모주를 비롯해 리츠 등 안정적인 투자 자산을 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관련 투자 자금의 증가로 경쟁률이 높아지고 운용 규모의 성장 수준에 따라 펀드 내 공모주 배정 물량이 감소하면서 공모주 투자 외에 배당주 투자, 밴드트레이딩, 블록딜, 포스트-IPO, 롱숏 등 다양한 전략으로 기존 유통 주식에 투자해 운용하는 펀드들이 다수 출시돼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 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어떤 전략으로 운용되는 공모주 펀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공모주 투자 외에 추가 운용전략을 병행하고 있거나 의무보유확약 등으로 일부 보유 중인 주식이 있기 때문에 투자 전에 보유 리스트를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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