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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SM엔터 인수 "검토 중이나 미확정"…시장 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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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기존 인프라 SM엔터의 '아티스트 IP' 결합 시 경쟁력 강화 전망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확정된 바 없다'는 CJ ENM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답변에도 시장의 기대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CJ ENM과 SM엔터테인먼트 간 결합 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25일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라고 공시했다. 지난 22일 코스닥시장본부 측에서 한 매체의 SM 인수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당초 CJ ENM은 SM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대표가 보유한 SM 지분 18.72%를 포함한 총 지분 19.37%를 6~7천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단 공식적으로는 유보적인 입장만 나타낸 것이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CJ ENM의 SM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수 경쟁을 펼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 포기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CJ ENM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CJ ENM과 SM의 인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TV채널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연예기획사 및 레이블, 콘텐츠 제작사 등을 갖춘 상황에서 SM의 아티스트 IP까지 가세할 경우 예상되는 파급 효과 때문이다.

1차적으로 음악사업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CJ ENM 음악사업부문에서는 음반·음원 제작·유통과 콘서트 등을 하고 있으며 자회사로 AOMG, 아메바컬처, 웨이크원엔터테인먼트 등의 레이블과 기획사 등을 두고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하이브, 요시모토 흥업과 합작사도 설립했다.

여기에 엑소(EXO), 레드벨벳, 에스파 등 이미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한 SM를 품는다면 관련 사업에서 더욱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인기 아티스트 하나하나가 개별 IP(지식재산권)로서의 가치가 커지는 상황에서 CJ ENM으로써는 한꺼번에 우량 IP를 취득하게 되는 셈이다. 콘서트나 TV 채널은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신규 채널을 두루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음악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CJ ENM 전체 매출의 10% 미만을 차지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낮은 편이다. SM 인수로 매출 규모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SM 인수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이미 갖춘 다수 아티스트 IP를 확보할 수 있다"며 "즉 K팝 관련 콘텐츠와 아이돌 IP를 활용해 SM의 다양한 플랫폼뿐만 아니라 동사의 음악채널, 기존 레이블과 통합, 공연·기획 등을 통해 전통적 채널과 신규 채널에서 음악 사업의 시너지를 본격 창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사업부문에서의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SM의 아티스트 IP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자연스럽게 팬덤 유입을 통한 엠넷(Mnet), 티비엔(tvN) 등의 시청자 수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OTT인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 확대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M 인수 성사 시 관련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잘하는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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