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일보 전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황인범(루빈 카잔)과 손흥민의 득점을 앞세워 시리아에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7(2승1무)이 됐고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를 앞둔 이란(승점 6)을 제치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며 시리아전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가 배치된 가운데 손흥민이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좌우 날개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송민규(전북 현대)가 좌우 자리했다.
황인범과 정우영(알 사드)이 허리 라인을 지켰고 포백 라인은 홍철(울산 현대)-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페네르바체)-이용(전북 현대)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시리아를 압박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득점에는 실패했다. 송민규는 4분 뒤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가운데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을 했지만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전반 17분 김영권의 패스 미스로 시리아에 역습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오마르 알소마의 중거리 슛을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희찬은 계속해서 시리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황희찬은 전반 22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공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과 45분에 맞이한 결정적인 기회에서도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 황인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날카로운 패스로 시리아 수비진을 흔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황인범은 후반 4분 팀에 귀중한 득점을 선사했다.
황인범은 드리블로 시리아 수비진을 따돌린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시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시리아를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10분 이재성(마인츠), 후반 23분 이동준(울산 현대)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라나 승리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후반 38분 오마르 크리빈에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승부로 끝날 수 있던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의 발끝이 빛을 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승점을 노린 시리아의 꿈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한국은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시리아를 꺾으면서 이란 원정길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오는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3연승에 도전한다.
/안산=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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