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와 쌍용 C&E(구 쌍용양회)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포스코와 쌍용C&E는 서울 중구 소재 쌍용C&E본사에서 지준현 쌍용C&E 전무와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배출 감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멘트 생산공정에 제철 부산물인 수재슬래그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시멘트 개발, 수요 기반을 넓힐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시멘트 생산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철강과 시멘트산업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상 시멘트 1톤 생산 시 석회석의 열분해와 이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약 0.8톤의 탄소가 발생한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수재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과 함께 배출되는 부산물을 모아 물을 이용해 급랭한 것으로 시멘트와 성분이 유사하다. 이 수재슬래그를 활용하면 원가와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시멘트 업계는 수재슬래그 등 제철부산물을 첨가 시 그만큼 석회석 사용량이 줄어들어 원가절감과 함께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건설 비수기 등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저장공간과 활용 방안이 여의치 않았다. 제철소도 시멘트 업계 비수기에는 부산물 처리에 고심을 하고 있어 서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협력을 통해 쌍용C&E는 건설 비수기에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수재슬래그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야드를 확보한다. 포스코는 수재슬래그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한다. 또한 양사는 수재슬래그와 기타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도 나선다.
지준현 쌍용C&E 전무는 "포스코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 앞장서고, 나아가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의 제철부산물이 친환경 원료가 돼 탄소저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시민 포스코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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