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내년 초 목포점과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을 빅(VIC)마켓으로 전환하고, 2023년까지 20개 이상의 점포로 확대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빅마켓은 지난 2012년 롯데마트가 선보인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해 오다 지난해 점포 구조조정 일환으로 도봉점, 신영통점, 킨텍스점 등 3곳을 폐점했다. 현재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 매장만을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한데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지 못했던 점이 주요 부진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유통사업 중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확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라 불리는 하이퍼 형태와 창고형 형태로 할인점 시장을 나눠 대형마트 업체들의 연도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8년에는 하이퍼 77.8%, 창고형 22.2% 였던 비중이 지난해 하이퍼 74.7%, 창고형 25.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롯데마트는 다시 한번 빅마켓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빅마켓의 사업 비전을 세웠다.
출점 지역은 경쟁사 창고형 할인점이 출점하지 않은 미경합지역인 호남권과 창원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후 2023년에는 수도권에 진출해 본격적인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빅마켓은 창고형 할인점의 주 경쟁력인 상품 개발에 있어 5가지 원칙을 수립해 운영한다. 생필품 및 고 회전상품을 중심으로 자체브랜드(PB)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소싱과 가치소비가 가능한 사회기여 상품을 늘린다. 이에 2023년까지 PB해외소싱상품을 전체상품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선 원물의 직소싱을 늘리고, 신선 인증제 상품을 추가 개발하고, 친환경 패키지도 적극 운영한다. 또 지역 거점 점포로서의 쇼핑 편의성을 위해 리빙과 와인전문점 등 카테고리 전문 매장을 연계할 예정이다.
신주백 빅마켓 부문장은 "창고형 할인점은 여전히 매력있는 오프라인 유통업태라고 판단해 사업을 확장을 결정했다"며 "언제나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