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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잘된다는데"…롯데마트, '빅마켓' 다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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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구조조정 전략 수정…롯데마트 일부 점포 내년 빅마켓 전환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롯데쇼핑이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전략 수정에 나선다. 롯데마트 일부 점포를 '빅마켓'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창고형 할인점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재정비를 통해 빅마켓을 다시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롯데쇼핑이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확장에 나선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확장에 나선다. [사진=롯데쇼핑]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을 내년 상반기 빅마켓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광주 서구 상무점, 전북 전주 송천점, 전남 목포시 목포상동점도 빅마켓으로 전환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빅마켓은 지난 2012년 롯데쇼핑이 선보인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해 오다 지난해 점포 구조조정 일환으로 도봉점, 신영통점, 킨텍스점 등 3곳을 폐점했다. 현재 금천점과 영등포점 2개 매장만을 운영 중인데다, 빅마켓 MD조직이 롯데마트 사업부로 흡수되며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롯데쇼핑이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은 경쟁사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창고형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274억원으로 연평균 18.8%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0년 선보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또한 현재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신장했다. 올해 매출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점포들 간 상권이 겹치거나 경쟁업체가 없어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할 경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무조건 없애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률이 높고 향후 전망이 밝아 시장 대응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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