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다시 널뛰기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14승째를 기대했으나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그는 이날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2.1이닝 동안 69구를 던졌고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다. 2.1이닝은 올 시즌 개막 후 류현진이 선발 등판에서 기록한 최소 이닝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77에서 4.11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13승째를 올렸으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내줬다. 1회말 2사까지는 순조로웠으나 후속타자 트레이 맨시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타석에 나온 앤서니 산탄데르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0-2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2회초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투런포로 맞불을 놔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말에도 흔들렸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리치 마틴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볼티모어는 3-2로 역전했다. 류현진은 2사 3루 상황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또 다시 장타를 허용했다. 헤이스의 타구는 2점 홈런이 됐고 볼티모어는 5-2로 달아났다.
토론토도 3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솔로포를 쏘아 올려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추가 실점했다. 3회말 볼넷, 안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1사 만루로 몰렸고 결국 멕카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두 번째 투수로 로드 스트리플링을 올렸다. 류현진은 1사 2, 3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시즌 9패째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넘긴 게 위안거리가 됐다. 스트리플링은 3회말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고 3-7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11-10으로 볼티모어에 극적인 뒤깁기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7-10으로 리드당하고 있던 7회초 더블헤더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구리엘 주니어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고 재이크 램이 희생 플라이를 쳐 9-10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조지 스프링어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토론토는 11-10으로 역전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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