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마왕' 故신해철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했다.
KT(대표 구현모)는 故신해철의 음성을 KT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했다고 12일 발표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P-TTS)을 활용해 신해철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진행했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라디오방송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그의 목소리를 복원했다.
P-TTS 기술은 딥러닝을 이용해 짧은 시간의 음성데이터로도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합성해 낼 수 있다. KT의 AI는 단순하게 문장을 발음하는 수준을 넘어 발화 패턴이나 억양까지 학습해 신해철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과 같은 목소리를 구현했다.
KT는 AI로 복원된 신해철의 목소리로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을 제작했다. 해당 콘텐츠는 3편의 라디오 방송 형태로 다음달 7일까지 한달여 동안 KT 기가지니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기가지니에게 '신해철 목소리 들려줘'라고 요청하면 된다.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은 신해철의 팬들과 기가지니를 이용하지 않는 KT 이용자를 위해 17일부터 KT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된다.
한편 이 AI DJ, 신해철과의 만남에는 신해철과 라디오 방송을 함께 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 메인 작가이자 MBC 라디오방송 '배순탁의 비사이드(B-Side)'를 진행하고 있는 배순탁 작가가 참여했다.
성은미 KT IMC담당 상무는 "KT의 AI 기술이 고객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대중문화에도 접목할 수 있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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