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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삼양, 시각장애인 점자 표기 라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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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불닭볶음면·삼양라면, 오뚜기는 컵누들 김치 등에 적용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 컵라면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해당 점자 적용 제품은 시각장애인의 용기면 구매 및 취식 불편함 해소를 위해 개발됐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라면을 구매할 때 점자 표기 제품이 없어 용기면 물을 맞추기 위해 용기 안에 손가락을 직접 넣어 확인해야 했지만 그런 불편을 해소한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삼양 점자표기 컵라면 제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내달에 점자가 표기된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컵라면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제품 이름을 각각 '불닭', '삼양'으로 축약해 점자로 용기 하단에 표기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부터 용기 제작 업체에 점자와 외부 물 확인선 삽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출시를 준비해왔다. 제품 개발에는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참여했다. 삼양식품은 원샷한솔의 모교인 한빛맹학교에 점자 표기 컵라면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삼양식품은 내달부터 큰컵 불닭볶음면, 큰컵 삼양라면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추후 확대하기로 했다.

오뚜기 점자 표기 제품 모습 [사진=오뚜기]

오뚜기 역시 다음 달 점자를 표기한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 컵라면을 선보인다.

오뚜기 컵라면의 점자 표기 제품은 시각장애인들이 식별하기 어려운 컵라면의 물붓는 선 표기를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제품명과 물붓는 선의 점자 표기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점자 삽입을 검토해 왔다.

이후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의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에 대한 점자의 읽힘성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제품명과 물붓는 선 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이 탄생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의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제품 선택 및 취식 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컵라면 최초로 점자 표기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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