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세계 3대 규모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의 적립금이 9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적립금은 908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74조5천억원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말 기준 운용 수익률은 7.49%(잠정)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후 지난 2분기 말까지 누적 운용 수익금은 502조3천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지속적 경기부양 정책과 코로나19 백신보급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외 주식이 각각 15.59%, 17.73%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의 경우엔 연초 이후 지난 5월까지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가 있었으나 6월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로 장기금리가 하락해 손실폭을 줄였고, -1.16%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1999년 40명으로 시작한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4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기금운용 규모는 900조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세계 3대 규모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은 국민 노후의 안정적 삶과 행복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세계 3대 연기금을 운용한다는 자부심과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7월말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를 1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 기금운용본부장의 2회 연임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처음"이라며 "안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금융환경 변화 속에서도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점차 커지고 있고 기업들은 장기적 계획과 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경영을 도입하고 있다"며 "장기간 운용이 필요한 국민연금도 기업과 사회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ESG 투자방식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의 수익성·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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