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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촌 청담동까지 부는 리모델링 열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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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Q 서울 51곳 리모델링 추진…강남3구 리모델링 선회 단지 우후죽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리모델링' 바람이 수도권과 서울 외곽부터 강남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리모델링은 건물 노후화를 억제, 기능 향상을 위해 대수선하거나 건축물 일부를 증축 또는 개축하는 일이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7조원 이상, 2030년 44조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리모델링 사업이 정비시장 갈증을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리모델링은 신축, 재건축과 달리 기존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면서 사용 중인 건물의 물리적 성능을 유지하는 한편, 사회적 성능을 개선하는 활동을 포괄한다.

리모델링은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사업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 기간은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리모델링은 4~5년이면 사업을 끝낼 수 있다. 사업 절차도 간소화됐다.

리모델링 사업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물리적 성능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은 처음 준공 시점 성능 수준을 저하하지 않고 회복시키는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 사회적 성능 향상은 건축물에 대해 사회적으로 새롭게 요구되는 트렌드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예를 들어 지하주차장의 증설, 커뮤니티 시설 도임, 지능형 스마트 홈 네트워크 구현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권과 서울 외곽지역 소규모 단지들 위주로 시행되던 리모델링 사업이 대형건설사들 진출에 힘입어 강남권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청담신동아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청담신동아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해 1분기 기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모두 90곳으로, 서울과 경기가 각각 51곳, 39곳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 청담동 '건영'(240가구), 개포동 '대치2단지'(1천753가구), 대치동 '현대1차'(120가구), 서초구 잠원동 '잠원동아'(991가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237가구),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1천316가구), 가락동 '쌍용2차'(492가구) 등 강남 3구에서 리모델링을 선택한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아파트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15층에 3개 층을 추가해 최고 18층으로 건설해 가구 수는 기존 1천758가구에서 1천988가구로 늘어난다. 증축으로 늘어난 230가구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면적대도 전용 40·48·59㎡로 넓어지며, 용적률은 현재 174%에서 300% 수준으로 증가한다. 단지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2차 안전성 검토에 돌입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앞에 위치한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도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서초구청은 지난 9일 잠원 동아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단지는 지난 2002년 준공됐으며 8개 동, 991가구 규모로, 59·84㎡(전용면적)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용적률은 316%로, 조합은 각 동에 2~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14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잠원동 신화 아파트도 166가구가 최근 조합설립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마쳤고, 강남구 대치동 현대 아파트 630가구도 지난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있는 청담신동아아파트도 지난 21일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추진위 발족 후 4개월 만에 조합원들의 높은 동의율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설계는 미담건축이 정비는 세종코퍼레이션이 맡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106세대 규모에서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 4층~지상 20층, 121세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15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용적률은 기존 304.72%에서 463.91%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비롯해 까다로운 재건축 규제를 피하려고 하면서 리모델링이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또한, 최근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전보다 적극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나서 리모델링으로 돌아서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이 재건축과 비교해 가치는 떨어지지만, 강남권의 경우 입지와 교통, 인프라 강점이 워낙 뛰어나 신축 프리미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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