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정호영이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을 받는다. 생일 당일 코트 복귀전을 치른다.
정호영은 지난 시즌 V-리그 초반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4세트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그는 블로킹을 위해 점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크게 꺾였다. 시즌 아웃될 정도로 부상 정도는 심각했다. 그랬던 정호영은 10개월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KGC 인삼공사는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로 GS칼텍스를 만난다. 정호영은 이날 경기에서 미들 블로커 중 한 명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호영의 선발 라인업 포함을 알렸다. 이 감독은 "정호영은 수술을 잘 마치고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했고 볼 운동을 시작했다"며 "몸 상태는 처음 볼 운동을 할 때와 비교하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선수 본인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며 "오늘이 (정호영의)생일이기도 하고 오란만에 코트로 돌아오는 자리라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호영은 광주체중 시절부터 장신 스파이커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는 선명여고를 나와 지난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로부터 지명받고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했다가 2019-20시즌 종료 후부터 미들 블로커(센터)로 자리를 변경했다. 지난해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센터로 나와 인상깊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부상으로 안해 사실상 이번 대회가 센터로 뛰는 본격적인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 감독도 "컵 대회도 그렇고 올 시즌 정호영에게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여자배구대표팀에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인 염혜선(세터)과 박은진(센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이)소영이는 컵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어깨 통증도 있고 솔직히 우리팀에 온 뒤 바로 대표팀에 소집돼 팀 훈련을 단 한 번도 같이 하지 못했다"며 "(염)혜선이와 (박)은진이는 팀 복귀 후 기존 선수들과 운동은 함께했다. 그러나 오늘 선발 멤버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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