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목표는 이뤘네요"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4년 만에 다시 한 번 컵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다.
우리카드는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준결승 1경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지난 2017년 천안에서 열린 컵대회 이후 다시 한 번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전력을 맞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두 명이 제 몫을 톡톡히했다. 알렉스(포르투갈)이 뛰지 않는 가운데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나경복은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고 또 다른 레프트 자원인 한성정도 17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한성정은 준결승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영철 감독이 우리팀에 온 뒤 단 한 번도 컵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며 "이번에 결승까지 올라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2경기(대한항공-OK금융그룹) 승자와 겨룬다. 그런데 우리카드 선수들은 지난 19일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3경기를 연속해서 치르게 됐다.
한성정은 "선수들끼리 힘든 내색은 서로 잘 안하려고 한다"며 "팀에 하현용 선배를 비롯해 고참 형들이 많기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할 수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형들이 잘 도와주고 동료들끼리도 잘 챙겨주기 때문에 연속 경기지만 크게 힘든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가 특별히 더 고마운 마음을 갖는 동료 선수는 선배인 나경복이다. 나경복과 한성정은 출신 학교(나경복은 인하대, 한성정은 홍익대를 나왔다)는 다르지만 2년 터울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인연이 있다.
한성정은 "(나)경복이 형이 항상 잘 챙겨준다"며 "대학 시절부터 그랬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성정에게 다가오는 2021-22시즌은 중요하다. 시즌 종료 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기 때문이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는 정말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며 "그리고 이제는 정말 배구를 잘해야할 때라고 본다. 경복이 형 처럼 팀을 상징하는 그리고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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